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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마지막 글을 제출하며...

24년 10월, 저에게는 크나큰 도전이었던 글또와 함께한 6개월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고, 벌써 글또 10기의 마지막 글을 제출합니다.
언제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아쉬움이 남는데요.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해보려 합니다!
글또에서 얻은 습관들과 인연을 유지하는 것은 제가 하기 나름이기에 아쉬움은 잠시 뒤편에 두고 더 나은 삶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요ㅎㅎ
주저리주저리 그만하고, 그럼 회고를 시작해볼까요!!


글또 10기 다짐, 목표 얼마나 이뤘어?

글또 10기 시작을 다짐글로 열었으니, 초기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부터 확인해봐야겠죠?
글을 가끔 열어보긴 했는데, 막상 목표 달성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려니 조금 떨리네요...
아래는 글또 다짐글에서 이번 활동 목표만 떼서 가져와 봤습니다!

 
으엑 말투 왤케 오글거리죠?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그럼 이제 하나씩 결과 가져와!!


1. 패스 쓰지 않기 - 성공 ⭕️

 
패스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게 2개라, 패스 쓰지 않기 목표는 성공했습니다!
쓸모또라는 소모임을 하면서 평일에도 글 쓰는 습관을 들이니 어렵지 않았습니다ㅎㅎ
(소모임 관련해서는 아래에서(4번)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글또 마감기한 전에 글 작성해서 올리기 - 성공 ⭕️

또봇을 이용해서 글 제출 내역을 받을 수 있어서 받아보았는데요!

 오호라... 평균적으로 얼마나 일찍 제출하는지 궁금해져서 마감일과 저의 제출 일자를 매칭하고,
마감일까지 남은 일수도 GPT한테 정리해달라고 했습니다!

 

 짜란~ 평균적으로 마감일보다 약 4.64일 일찍 제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엔 마감일에 가까운 제출도 꽤 많아졌지만, 여전히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선방 아닙니까?!!

 

 

3. 다양한 사람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기 - 대박 성공 ⭕️

 

 
낯가려서 처음에 겁낸 거치고는 참... 많이 했습니다ㅎㅎㅎ☺️

처음엔 커피챗이 어색했지만... 어느새 44번이나 만나게 되었고, 그 중엔 지금도 연락하는 분도 생겼답니당ㅎㅎ
커피챗 인증 기록도 csv 파일로 제공해주는데요! 그걸 이용해서 제가 커피챗 인증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뽑아 달라고 했습니다!

 

 

저의 글또 커피챗이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다는게 티나 나죠?!!!
좋은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이렇게 만난 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하고 소중하고.. 값지고..
 

4. 소모임 활동 잘 활용하기

주로 활동했던 소모임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쓸만한 10분 모각글또 - 쓸모또

쓸만한 10분 모각글또는 평일 9-10시마다 게더 타운에 모여서 글 쓰는 활동을 하는 소모임입니다.
매 주기의 첫 째 주 월요일에는 주기 목표와 지난 주기에 대한 회고 및 개선할 점에 대해서 적고, 이후에는 하루하루 목표를 적고 한 줄 회고를 적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쓸모또를 하면서 평일 9-10시까지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고, 한 줄 회고를 나누면서 서로 고민도 이야기하고 좋았던 것도 이야기하면서 하루 마무리를 따뜻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쓸모또가 얼마나 따뜻하냐면요...

 이전에 썼던 글이 쓰레기 같아서 삭제할까 고민한다고 하니 다들... 모든 글이 소중하다고 해주고요... 힘내라고 해줘요...
그리고 두통 있어서 먼저 간다고 가볍게 적은 것도 다들 한바가지로 걱정해준답니다!!
 

또 얼마나 재미있게 노냐면요...

요건 불멍했을 때인데요!정말 낭만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다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거, 넘 귀엽지 않나요?!!!

 

채정님이 크리스마스때 모임 열어주셔서 다같이 모여서 간식도 먹고 케이크도 먹고 보드게임도 재밌게 했는데요!

진짜 소름 돋는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다들 간식이나 재밌는걸 바리바리 가져오셨더라구요?!!

동민님은 맛난 딸기 케이크, 원기님은 짱 귀해보이는 밤티라미수찹쌀떡, 봉학님도 맛난 과자들, 채정님 비타민까지!!

종진님은 귀엽고 이쁜 피크민 머리띠와 크리스마스 삔들을 가져와주셔서 사진찍을때 다들 귀여움 능력+100이 됐고, Ditto 감성 낭낭한 카메라를 챙겨온 채정님 덕분에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요><><

 

또 얼마나 글쓰는데 진심이냐면요...

글또에 설날 연휴 글 제출 시 두배 이벤트가 있었는데, 쓸모또 분들과 연휴에 함께 게더에서 폐관 수련을 했답니다..ㅎㅎㅎ
이때 저는 글 3개나 제출했어요!! 같이 하니까 능률이 두 배!!! 행복이 두 배!!!💖
 
저에게 쓸모또는 정말 각별한데요... (글 길이만 봐도 티남)

분위기가 정말 따뜻하고 서로 격려해서 그런지 참여할 때마다 항상 경험이 좋았던 것 같아요.
쓸모또에서 하는 첫 오프라인 모임에서 낯 가리는 저에게 커피챗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새겨졌고, 글또 초기에는 쓸모또 오프라인 모임만 참여했었더라구요.
후반부에 다양한 사람들과 커피챗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쓸모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도(보석함이라고 칭하는) 대부분 쓸모또에서 인연이 되어 친해질 수 있었고, 그 분들 한 분 한 분이 제가 더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아는 보석함 사람들끼리 인연 만들어주기 프로젝트까지 하고있답니다!?!!
그런 모임/공간을 만들어준 모또짱(동민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진마늘

목표(마늘)를 "다지는" 모임으로, 하루하루 목표를 적고 지우는 활동을 합니다.

오늘 하루 뭘 해야할지 Todo를 정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다른 분들의 Todo를 보고 축하하거나 격려하는 분위기여서 아주 따뜻합니다!! 그리고 뭔가 공개 선언? 느낌이라 한다고 해놓고 안 하면 뭔가.. 죄책감이 들기도..합니다 ㅎㅎ!
또한 마늘짱이 리마인더 변경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시는데, 정말 소모임 운영에 신경을 많이쓰시는게 눈에 보여서 더 애정이 많이 갔어요!
 
다진 마늘도 오프라인 모임을 했었는데요! 다진 마늘은 정말 인기 많은 소모임이라서 무려 37분이나 오셨습니다!!
성윤님이(글또 대장님) 책이랑 선물도 많이 지원해주시고 건희님과 각 조의 조장님들이 고생해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즐기고 왔어요!!

짜잔 제가 받은 것들이랍니다? 마늘 키링도 다 하나씩 받고, 마니또 선물도 교환했어요! 정말 두 손 가득 돌아가기.. (하지만 내향인 사람 많음 이슈로 에너지 일찍 고갈 됐습니다..)
사실 저는 2월? 한 달 쉬어도 봤는데 안 하니까 정말 허전하고 Todo 정리가 덜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복귀했습니다!
다진 마늘 못 잃어~~~ 🧄


피크민또

주로 쓸모또를 하는 사람들은 피크민또를 하는 경향이 있다.
Pikmin Bloom 이라는 게임을 함께하는 소모임입니다! 

이렇게 같이 챌린지도 같이하고~ 버섯에도 초대해주고~ 엽서도 주고 받아요!!
 

 커뮤니티 데이에는 다같이 만나서 꽃 심고 맛있는 밥도 먹고 얘기도 많이 하는데, 솔직히 희귀 모종 나오거나 엽서 스팟 나오면 서로 알려주는게 진짜 넘모 귀여움요... 세상 무해하다..
채널은 주인(채정님) 닮는다고 서로 피크민 자랑하고 정보 공유하는게 귀여운 공간이에요!!

뜬금없지만.. 자랑하고싶어서.. 이 그림 채정님이 그려주신건데! 호떡 먹으러 간다니까 호떡 먹는 망곰, 어릴때 일등 못해서 울었다니까 일등이 아니라서 우는 망곰입니다..!!


달리또

달리기 인증하는 공간인데요 꾸준히 달리기를 다시 해보려고 들어갔던 곳입니다!

 
24년도 10월부터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고, 위에 사진처럼 꽤나? 열심히 뛰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25년도 목표가 10km 완주였는데요... 5키로~7키로 정도만 뛰고있어서 과연 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막연했습니다
 
그치만 3월 30일 오늘!! 글또 마지막 날!! 10km를 완주하고 고래모양까지 만들어버렸습니다,,,
세원님과 서인님이 머나먼 광교까지 와주셔서 같이 달려주셨는데, 처음 뛰어보는 10km라 걱정을 많이한 것치고 잘 뛰었습니다!
계속 격려해주시고 세원님이 길잡이도 해주셔서 정말 편했고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고❤️‍🔥

 

5. 글쓰기 실력 올리기

두둥 큐레이션이 됐습니다!

 
아직 좀 부족하다고 느끼긴하는데.. 글쓰기 실력이 쪼금은.. 올랐기에 큐레이션에 된거겠죠?!!
큐레이션이 된 것도 좋았지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더 감동이었습니당... 흑흑...

 
아직 조금 부족한 부분이 많이보여서 열심히 계속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자자!!
찬찬히 돌아보니, 다짐글에 적은 목표는 다 이루었네요!


그래서 솔직하게 글또 활동 어땠어?

진지하게 적어보면, 글또가 겉으로 보기엔 ‘2주에 한 번 블로그 글을 쓰는 활동’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 글또는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저는 단순히 글을 쓰는 것 이상의 것을 얻었거든요..
가장 큰 변화는 기록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제출 마감 기한이 있었기에, 그동안 혼자였다면 미뤘을 주제들, 작게 넘겼을 고민들을 붙잡고 글로 풀어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생각과 경험, 고민들을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단순히 아는 걸 정리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란 걸 조금씩 체감했습니다.
또한 글또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는 전혀 다른 문제의식, 다른 맥락, 다른 성장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혼자 개발하던 저에게 협업이란 무엇일까, 팀이란 어떤 관계일까 같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건 글또라는 작은 공동체가 주는 힘 덕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 한 켠에는 조금 더 단단해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자리잡았습니다. 정해진 기간에 꾸준히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나에게 꽤 의미 있는 도전이었습니다. 가끔 주제를 잡기 어려워 헤매기도 했고, 글을 올리기 직전까지 수정을 반복하기도 했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며 나는 내가 가진 생각과 말들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제 글또의 공식 기간은 끝이났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쓰는 개발자, 생각을 나누는 개발자로 남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나처럼 혼자 개발하며 외롭거나 방향을 찾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이런 경험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럼 이제 저의 소소하지만 재미있던 일화들 보실래요?!(강요)

 

김술녀 제빵사가 된 나👩‍🍳 

참고: 김술녀라는 이름은 원기핑이 빵집 전용으로 간지나게 만들어주셨어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저는,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었는데요?!

할 수 있는거라곤 뜨개와 베이킹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날에는 쪼물딱 만들어서 조심히 드렸습니다..

다들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고,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또(쓸모또)에서 3박4일 제주도 여행을 간다고? 🏝️

총 8명이나 되는 여행이라 걱정을 조금하긴 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사실 7명을 제가 가자고 캐스팅(?) 했는데요.. 그냥 거의 제 보석함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다들 보증도장 쾅쾅!!이라는!!! 그래서 그런지 3박 4일 순삭이었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계속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이야기도 다들 잘 통해서 좋았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먹고 구경도 많이하고 글도 쓰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또 가고 싶네요......

 

책을 사랑하는 글또 개발자들

글또 사람들 중에 책, 운동, 개발 공부를 다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관심도 많으시고!! 독서 모임을 하면서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글또 덕분에 견해를 넓힐 수 있었어요!


글또가 끝나면 어떻게 할꺼야?

글또가 끝이지 내 인생이 끝은 아니기에!!! 이후에 어떻게 나아갈지 적어보려합니다!
우선, 공지 사항에 워크페이스 기간이 늘어나서 5월 29일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오케.. 더 활용할 시간이 생겼다...
저는 일단 목표를 아래와 같이 잡았습니다! 
 

1. 최대한 글 제출은 규칙적으로 하기 (2주에 1개)
2. 슬랙이 살아있으니, 소모임 채널 활용할 수 있을만큼은 잘 활용해보기
3. 개인 공부 및 커리어 관련 공부 많이하기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아쉽지만 저에게 용기와 가능성을 보여준 글또이기에, 멈춰있지 않고 더 나아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더 나은 제가 되었길 바라며,, 글또 회고 글 마무리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